본문 바로가기
미디어정보

2인조 카빈 강도 카빈 강도사건

최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에서 2인조 카빈 강도 사건에 대해 나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보신 거 같아 한번 찾아봤습니다. 

2인조 카빈 강도 카빈 강도사건

2인조-카빈-강도

평범해 보이는 개봉동 2층 주택으로 들어간 이병훈 기자는 내부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피가 흘러내리고 바닥에 피가 고여 있었다며 그 날을 회상했습니다. 핏자국을 눈으로 따라가는데 뭔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총이었습니다. 그리곤 계단 중간에 쓰러져 있는 남자. 이미 사망한 남자였습니다. 이마에 총을 맞은 것이었는데요, 그 남자의 이름은 문도석, 33세였습니다. 그런데 2층에도 피가 이어져 있는데 가 보니 어린 아이가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습니다. 문도석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병훈 기자는 집으로 돌아와서 쉬려고 했지만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여자 1명, 어린이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남자는 이종대, 당시 나이는 40세였습니다. 다른 데서 범행을 저지르고 다른 곳에 가서 또 인질극을 벌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종대는 너무 많은 죄를 저질러 자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처음 죽인 사람은 렌트카 운전기사였다고 합니다. 경남 산청에 심어둔 소나무 아래에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죽인 사람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용인의 골프장 인근 야산 기슭에 시신이 또 발견되었습니다. 그 시신은 가슴에 총알이 관통된 형태였습니다. 그 죽은 사람은 카빈 강도 사건의 실종자 박현우였습니다.

2인조-카빈-강도

2년 전 박현우는 실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가장이었는데요, 은행을 간다던 그는 이후 실종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는데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박현우를 데려갔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습니다. 탄 차량은 코피나였고, 관 자라고 적혀 있던 번호판은 가짜였습니다. 그때 범인이 사용한 총은 카빈 소총이었는데요, 그 총을 범인은 향토예비군에서 구한 것이었습니다. 총기 관리의 허술함을 간파한 것이지요.

1년 후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한 택시기사는 한 등산객을 태우는데요, 그는 서울로 가려고 했고 죽미고개에서 누구를 태워가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택시기사는 낌새가 수상해 다른 택시기사를 태워 가려고 했으나 그 등산객은 단칼에 거절하며 다른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그 택시기사는 파출소에 그 사람을 신고했고 순경은 신분증 확인 후 이상이 없다며 돌려보냈다고 했습니다.

그 등산객은 또 다른 택시기사에게 차가 고장났는데 좀 봐달라며 죽미령 고개로 함께 가게 되는데요, 오싹한 기분이 든 그 택시기사는 연장을 놓고왔다며 파출소로 냅다 달려갔습니다. 순경 2명과 택시기사는 함께 죽미령 고개로 향하는데요, 도착해서는 차량을 검사하다 총을 발견하곤 흠칫 놀랩니다. 그 등산객은 총을 순경과 택시기사를 향해 겨누고 그들은 냅다 줄행랑을 칩니다. 다행히 아무도 총에 맞진 않았고 범인들은 택시를 타고 도망했습니다.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지고 등산복 남자의 이름은 문도석이라고 밝혀집니다. 개봉동 2층집 살인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인질극 범인인 이종대였습니다. 이종대, 문도석이 카빈 강도 2인조였습니다.

그들은 교도소에서 만나 살길이 막막하던 중 강도질을 시작했고 향토예비군에서 훔친 총기 3장과 60발을 총알로 2년동안 강도행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문도석은 이종대에게 이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겠다며 그만하자고 하지만 이종대는 거절합니다. 그리고 2층집에선 두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새벽 2시반 경 이종대는 본인의 집에서 경찰과 17시간을 대치하다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이종대와 그의 가족들이 죽은 걸 보고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이 거론되었지만 동반자살은 일본과 한국에서만 쓰이는 용어라고 합니다. 외국에선 살해 후 자살이라고 표현한다는데요, 동반자살이라는 프레임 안에 가해자가 보호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겠습니다. (참고로 이제 동반자살이란 용어는 쓰이지 않는다고 해요)

2인조-카빈-강도